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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가을의 참회록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315회 작성일 2019-09-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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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참회록
 

          김영덕 목사
 

 

높푸른 하늘
가을 하늘 청명한 햇빛
화살같이
가슴으로 쏟아짐이여
죽었던 생각 일깨운다
 

어려운 이웃
돌아 볼 겨를 없이 산 세월
관을 열고 일어나
높이 하늘로 치닫는다
 

하늘 더 놓이 올라
더불어 사는 삶 펄럭이며
남은 세월이라도 그렇게
살고 싶어라
 

가을이 되어
세상을 돌아 보면
언제나
인생을 새롭게 일깨운다
 

햇살 받으며
오곡은 저만치 무르익어
열매 맺고
충실한 향기를 날리는데
 

나의 삶
무엇을 하였는지
주섬주섬 세월을 모아 보지만
열매가 보이지 않음이여
부끄러움에
가슴이 조여 숨이 막힌다
 

높으신 분
크신 분의 작은 목소리
나의 귀에 속삭이시는 말씀
열심히 살았다지만
그럴수록
밤을 지새며 쓰고 싶은 참회록
눈물만 흐른다
 

가을의 한 낮
햇살 맞으면
잠자던 영혼 깨어나게 됨이여
부끄러움 씻게 함이니
감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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