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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망막박리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7,511회 작성일 2017-12-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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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바람과 함께
유월의 신록 속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고 있음이여
무질서한 거리를 느끼는 발길은
안과 병원을 찾았습니다
 

망막박리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들어 본 듯한 병명이었지요
 

그로부터 만물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과 생각은
사뭇 달라졌습니다
 

감사였지요
생각할수록 감사했습니다
눈도 손도 발도 사지백체 모두가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있었고
걸어다니고
무엇이든지 먹고
숨쉬고 일을 하고
그리고 또 그리고
 

모든 것이 소중했습니다
다시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 때는 예상 못한 때에 온다는
그래서 소중했습니다
 

소중하게 관리해야지
바르게 사용해야지
조물주가 주신 선물이 아닌가
조물주의 것이 아닌가
 

부끄러웠습니다
죄송스러웠습니다
소중한 것 제대로 관리 못하여
본향으로 돌아갈 때
누군가에게 주기로 약속한 눈
건강하게 돌려주지 못하게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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