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 시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4,188회 작성일 2022-11-05 10:53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이태원 참사 추모 시 이태원 참사 추모 시 김영덕 목사 가을꽃, 단풍이 절정에 달한 계절 루터의 종교개혁 505주년 주일을 앞둔 2022년 10월 29일 저녁 나라의 미래인 156명의 꽃들이 피워보지도 못하고 짓눌려 사라지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요 젊음이 좋아 그 향기 마음껏 발산하고자 핼로윈 데이 축제 목적이야 무엇이었던 지구촌의 한 구석 이태원의 골목길을 찾았는데ㅡ 아ㅡ 싸늘한 시체가 되다니 어쩌면 좋은가요 꿈이 아닌 현실의 참사라니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너무 큰 슬픔 앞에는 말문이 막히고 눈물도 흐르지 않는가요 그저 멍하니 창공만 바라보았습니다 밀리고 밀리는 것을 버티다 못해 넘어지고 쓰러졌을 때 위에서 짓누르는 힘의 무게로 숨을 쉬지 못했던 순간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려웠을지 흐려지는 생각 속에 가족은 또 얼마나 그리웠을지ㅡ 미안하다 미안하다 천만번을 되뇌어도 미안하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어 가슴만 내려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이런 일 생기지 않도록 하늘 아버지여 도우소서 그리고 까만 세상에서 울부짖는 유족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또한 염려되오니 이 나라를 굳건히 잡으시어 무엇이나 정치적으로 몰아가려는 이들 이 엄청난 참사의 슬픔까지 사악한 마음으로 일렁이게 하여 국가의 참변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이번 일을 거울삼아 내일의 안전이 굳건하게 하옵소서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아기 예수 오신 날 22.12.24 다음글계절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