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024회 작성일 2017-12-20 13:01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아침 산책길에서 황사로 퀘퀘했던 세상에서 보석이 달린 풀을 보았다 맑디 맑은 보석 속에 탱글탱글한 해가 박혀 있었다 보석 속에서 해맑게 웃음을 짓고 있는 해는 싱그러운 풀잎이 좋아 하늘에서 이사를 왔나 보다 풀잎에 집을 짓고 데롱데롱 보석을 달아 놓으니 맑은 공기가 친구가 되고 신선한 흙내음이 춤을 추고 있다 산등성이를 밟고 솟는 해여 옥빛 하늘을 바라보며 눈망울을 반짝이는 옥구슬 이슬을 두렵게 하지 말아 주오 햇살에 힘이 들어 가기라도 하면 실바람이 분다 해도 이슬은 세상이 무서워서 풀잎을 보듬고 눈물을 글썽인다오 이렇게 짧은 생인줄 알았더면 태어난 것을 후회할 것인데 그래도 보람 있는 생이었다며 반-짝, 빛을 남기고 멋있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아침 이슬은 생의 아름다움이란 길고 짧음에 있음이 아니라 맑고 깨끗한 감명에 있음을 안다 밤을 지새우며 아기 별과 얘기를 나누며 푸른 하늘에서 살고 있다가 바람 없는 날 아무도 몰래 고요히 내려와 세상에 촉촉한 꿈을 뿌려 놓는다 내 인생 아침 이슬이고 싶어라.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찔레 꽃 - 김영덕 목사 17.12.20 다음글아버지 - 김영덕 목사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