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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찔레 꽃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032회 작성일 2017-12-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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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싸늘한 밤바람에
달빛이 흐느적거리고
외로운 별빛이
애잔히 울고 있구나
 

소복을 입고
엎드려 있는 여인아
어느 가족을 먼저 보내었기에
온 몸의 흐느낌이 그리도 크단 말이냐
 

남에서 달려온 님아
사랑의 손을 잡았음에도
얼기설기 몸을 어깨어
가슴으로 파고 든 저 슬픔을
위로할 수 없었더냐
 

자식을 향한
애비의 가슴인가
촘촘한 가시가 솟구쳤구나
 

아프다 아프다
외치고 외치고 또 외쳐도
사랑은 더 깊이 박히는 아픔아
 

별아 쏟아져라
달빛아 춤을 추어라
영혼을 파고드는 사랑아
하얗게 너울로 덮히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은총이렴아
 

비바람 하염없이 맞으며
전쟁에 끌려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하얀 꽃으로 피어난 딸 찔레
슬픔에 절여있는 순백의 향기여
마음 깊이에 집을 지은 사랑
- 사랑이라
 

찔레꽃의 애달픈 사랑을
꽃송이를 세고 있는 나비가 알까
꿀따기에 여념이 없는 벌이 알까
 

끌려간 이별 위에
꽃이 되어 애비를 만난 딸의 그리움
뭉텅이로 쏟아내는 하얀 눈물
그윽한 향기되어 가슴을 물들이는
오월의 가족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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