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소망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263회 작성일 2017-12-20 13:16 가 본문내용 확대/축소 본문 나의 시가 대단한 조미료가 못되어 수라상의 맛은 내지 못하더라도 부뚜막의 소금이라도 되어 삶에 지치고 의욕을 잃어버려 낙심하고 주저앉아 있는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맛을 주어 일어서게 한다면 나의 시가 하늘에 빛나는 별이 못되어 우주를 아름답게 수놓지 못하더라도 보잘 것 없는 벌레 작은 반딧불이의 빛이라도 되어 가난과 질병 장애와 배우지 못함 사회의 냉대에 서러워 하는 누군가의 삶에 작은 빛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나의 시가 깊은 강물이 되지 못하여 넓은 들, 울창한 숲 많은 생물들을 춤추게 하지 못하더라도 맑은 시냇물이라도 되어 천진무구한 어린이들 깔깔대며 놀 수 있게 한다면 나의 시가 숭고한 사상이나 높은 철학적 사고를 담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사랑 받지 못하더라도 어두움에서 헤메이고 있는 누군가의 영혼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어 작은 감동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나의 시가 큰 능력이 없어 세상은 구원하지 못하더라도 곁길로 가고 있던 누군가의 발걸음 멈추게 하여 바른 길로 돌아서게 한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요. 목록 댓글목록 이전글님의 사랑은 - 김영덕 목사 17.12.20 다음글바다에 오면 - 김영덕 목사1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