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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소원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875회 작성일 2018-03-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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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에
덥디 더운 날
시원한 냉수 한그릇 같은
설교 한 번 했으면 좋겠네
 

마음에 시원한
설교 한 번 하는 일이
왜 이리도 어려울까
 

이번에는 잘해야지
다짐하고
준비하고
기도하고
노력해도
하고 나서 생각하여 보면
역시 부족함만 남는다
 

하늘을 볼 수 없고
고개를 들 수 없고
성도들 대하기가 송구스러워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어찌하면 될까
생각할수록
마른샘에
두레박 소리만 요란하다
 

칠십 평생
한 우물만 팠는데
시원한 생수는 한 번도 없고
갈증만 있을 뿐이다
 

밤 하늘에 별은
어두울수록 더욱 빛이 나고
칠흙같이 어두운 세상도
해가 솟으면 사라지는데
하늘을 향한 마음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구나
 

밤을 걷어내면 된다는데
나를 버리면 된다는데
하늘을 품으면 된다는데
왜 안될까
 

일생에 잊을 수 없는 음식
한번 만이라도 만들어
맛깔스럽게 먹게 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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