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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무명초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5,733회 작성일 2017-12-2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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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름 없는 풀이 있을까만
내가 알지 못하여
무명초라 부른다
 

미안하다
내가 모른다 하여
무명초라 부르는 것이
풀에게 얼마나 무례함인가
하지만 기분 나쁜 기색 없이
바람을 끌어안고 춤을 추고 있다
 

나의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
불과 몇 사람일 뿐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매일 나의 곁을 그냥 지나치고 있으니
나는 무명초다
 

그러면 어떠랴
사람들이 알아 주어도
알아 주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나인 것을
변함없이 분명한 사실인 것을
 

보람있게 살자
누군가도 해롭게 하지 말고
작으나마 이롭게 하면서
하늘과 땅 우주만물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살자
 

세상 사람들
나를 무명초라 하여도
나를 인정하는 하늘
생명록에 기록된 나의 이름이면
그 때 감격이라
 

하여 하늘 빛을 마시며
그 빛 마음에 담아
어두울 때 토하며 나 살리니
, 외로움 없어라
 

세상에서
떠도는 바람같이 살아도
구름같이 살아도
눈비 맞으며 사는 떠돌이가 되어도
길가에 버려진 돌멩이가 되어
밟히고 또 밟힌다 하여도
한없는 영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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