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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가나안의 마른 뼈들이여!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5,776회 작성일 2017-12-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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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 가나안을 보았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곳에는 풍요로운
젖이 솟아나고 있었지
달콤하고 행복한 꿀과 함께
 

누구나 먹고 배부를 수 있는
값없이 돈 없이 사서 먹고 마실
먹고 또 먹고 마셔도 한없이 흐르는
 

그 곳에서 마른 뼈들도 보았네
생명이 없어 뼈만 앙상하고 날카로운
에스겔 골짜기 같은 것을 보았을 때
가슴을 찢고 울부짖는 고통은
영혼 깊이 파고 들었네
 

저들은 사람이 아닌 탈북자였네
마를대로 말라 버석거리는 가랑잎
아무렇게나 동댕이쳐 진 마른 뼈들
만지면 부러지고 부숴져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나딩굴다가 바람 피할 곳 만나면
따스한 햇살에 몸 녹이고 눈망울 떳다가
바람 불면 바람 따라 불려 갔던 탈북자
 

누가 저들에게 생기를 주랴
누가 저들에게 생명을 주랴
마른 뼈들에게 누가
 

에스겔 골짜기의 뼈들을 보라
흉물이었던 저것들에게도
생명의 바람이 저들 위에 불었음이니
흩어진 뼈들이 제자리를 찾아듦이여
힘줄이 이어지고 살이 오르고
흉하고 추한 모든 것을 덮어주는 사랑의 가죽
! 하늘 생기로 충만한 군대가 되었도다
 

가나안의 마른 뼈들이여
너희에게 불고 있는 고요하고 강한 바람
하늘에서 내려오는 세미한 기운
어느새 너희에게 충만 되고 있음이니
북방을 무너뜨릴 하늘의 군사가 되고 있어라
 

메콩강을 타고 불고 있는 바람
요단강변에 불었던 생명의 바람 되어
버려지고 밟혀 부숴지는 강도 만난 뼈들에게
불고 또 불어 하늘 군대를 만들고 있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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