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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한라산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022회 작성일 2017-12-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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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은
제주를 품고 있는 어머니
제주도의 어미니시라
 

부끄러움도 잊으시고
고달픔도 잊으시고
태고적부터 지금까지, 내일도
젖가슴 다 들어내어 놓으시고
누구나 와서 먹고 쉬라시니
그 사랑 크시어라
 

중앙에 우뚝 앉으시어
어디서나 볼 수 있어
한 사람 한 사람 살피시며
힘든 일이 있으면
쉬면서 새 힘을 얻어 가고
괴로운 일이 있으면
모두 내려 놓고
가볍게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마음껏 이웃과 즐기고 가라신다
 

천하를 호령하고 싶으면
말 잔등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평원 위로
바람을 가르며
힘있게 달려 보라신다
 

큰 꿈
높은 이상을 가지고 싶으면
억만년의 풍파에도
변함없이 자리지킨 암벽을 안고
큰 마음을 가지라신다
 

큰 숲을 걷자
깊은 공기를 마시자
한 오름 오름들이 응원을 하고
돌 하르방 오름을 베게하고 누워
신화를 꿈꾸고 있음이니
 

청정바다에 가슴을 묻고
마음을 넓히어 보라
만경창파는 높고 낮음이 없으리니
평정을 가지고
모두를 사랑하라신다
사시사철 푸르게 살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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