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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만추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485회 작성일 2017-12-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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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찌하면 하늘이
저리도 맑고 높은 것인가
 

어찌하면 초목이
저리도 아름다운 것인가
 

어찌하면 백과가
저리도 탐스러운 것인가
 

너와 나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저와 같을 수 없는 것인가
 

푸르고 깨끗한
하늘색으로 곱게 물든
세상 살 맛을 줄 수 있는
 

오늘도 또 내일도
변함없이 해는 동에서 솟아
어두움을 이기며 살다가
곱게 하늘에 영광을 돌리며
한 생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강변의 갈대는 한 해를 살아도
꽃을 피워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고
은행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희노애락을 가슴에 안아
언제 보아도 고고한 자태 변함 없는데
 

인생이여, 그대
산마루를 넘어가며
자신을 불태우는 가을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보며
하늘사랑 가슴에 안고 살면서
무엇을 깨닫는가
 

자연이여, 세월속에
바람을 타고 다니며
충만한 가을을 그려 놓는가
 

짙어지는 가을
못다한 사명을 쏟아내는 열정으로
잊혀 지나칠 뻔했던 계절을
차곡차곡 가슴에 모았던 봇물로
하늘의 색깔되어 세상에 쏟아 보자
마음이 된 사람은 복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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