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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그리움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564회 작성일 2018-02-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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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의 설 명절
그리움이 달려와
가슴을 볶는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시냇물 따라
흐르는 물소리에
서리내린 머릿결 날리며
구름을 쫓아가 본다
 

잊으려고 할수록
또렷이 밀려오는 옛 고향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그립다
가슴에 깊이 박혀 살고 있는
그 시절이
맑은 하늘에서 불어 오던
청결했던 그 바람이
 

그 들판과 세상에도
미세먼지가 있었던가
황사란 괴물은 듣지도 못했었지
고드름 맛이 일품이었으니까
 

그립다
하늘의 별무리들이
길게 포물선을 그리며
-, 반갑게 달려오면
친구들의 환호가 하늘에 닿았었지
 

마음이 가는대로
마냥 걷다가
물가 얼음에서 회의를 하는
철새들을 응시했다
 

새들도 고향이 그리운가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바람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들고
- 하늘을 쳐다 보고 있다
 

옷깃을 파고드는 향수
촉촉이 적셔오는 가슴
그리움이 있어 진정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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