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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시
김영덕 원로목사
나 어릴적 - 김영덕 목사
삼위교회 댓글 0건 조회 6,792회 작성일 2018-05-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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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나 어릴적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건강하게만 자라거라
씩씩해야지
 

나는 생각하기를
몸만 건강하면 되는줄 알고
무엇이든 열심히 먹었다
 

자라고 나서야
건강해야 하는 것은 몸보다
마음과 생각과 생활인 것을
 

나 어릴적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예쁘게 자라거라
착해야지
 

나는 생각하기를
나에게 예쁘게 자라라니
내가 여자인가
 

자라고 나서야
예뻐야 하는 것은 얼굴보다
마음과 말과 행동인 것을
 

나 어릴적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너는 커서 훌륭한 사람 되거라
성공해야지
 

나는 생각하기를
나같이 가난한 집 아이가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자라고 나서야
스스로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족하며 살면 훌륭한 사람인 것을
 

오월의 햇살이
초록빛 세상으로 물결치니
아이들이 초록세상을 달리고
초록세상은 아이들의 뒤를 따름이니
 

나 어릴적
어머니의 말씀이 묻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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